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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1. 오전 11:48

박찬욱 감독은 대중과 시네필을 한꺼번에 사로잡은 독특한 영화감독으로, 그의 작품은 관객이 단순히 영화를 즐기는 것을 넘어 엔딩 크레디트 이후의 여운까지 깊이 있게 생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영화는 매력적인 ‘텍스트’로 여겨진다.

2022년 개봉한 '헤어질 결심'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 영화는 ‘헤친자’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평단과 관객의 많은 관심과 감상평을 받았다.

책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제작을 결심한 순간부터 세상에 공개하기까지의 마음의 변화를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사진과 글로 표현하며, 관객들이 아직 영화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금 그 감정을 선물하고 있다.

박찬욱의 영화는 단순한 시청 경험을 넘어, 관객이 영화의 깊이를 탐구하고, 각자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 박찬욱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김원모 기자 (onmo1@meailbrie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