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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日 '비핵 3원칙' 언급에 "핵피해자 흉내..뻔뻔스러운 궤변"


북한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강조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14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핵야망국의 역스러운 핵피해자 타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 원폭 79주기 평화기념식에서 연설한 내용을 두고 "뻔뻔스러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연설에서 일본이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는 것이 일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일본이 핵무장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핵피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일본이 사문화된 지 오래된 '비핵 3원칙'을 내세우며 핵피해자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은 그들의 속내를 감추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 특히 미국, 영국, 호주와의 군사 동맹인 오커스(AUKUS) 참여, 한미일 합동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그리고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의 공동 훈련 등을 언급하며 일본이 핵무장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일본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일본이 원자탄 피해를 강조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가라앉히고, 궁극적으로는 일본의 핵무장화 야망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이러한 행동이 국제 사회의 민심을 더욱 격앙시키는 역작용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의 행태가 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